[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격리자가 하루 사이 547명 추가돼 총 3439명으로 늘었다. 감염 여부 검사 대상자는 229명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가 확산 차단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메르스 확진 환자는 하루사이 13명 추가돼 전날 5명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격리자도 이틀 전 384명 증가에서 547명 증가로 더 늘었다.
자택격리자와 기관격리자는 전일보다 각각 530명과 17명 늘어난 3259명과 180명이었고, 감염에서 해제된 자는 641명으로 전일보다 34명 늘었다.
추가 확진 환자 가운데 3명은 14번째 환자(35)가 지난달 27~28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있을 때 감염된 것으로 발열 증상에 따른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병원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수는 평택성모병원과 동일한 37명이 됐다.
또 다른 1명은 16번째 환자(40)가 머물렀던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했고,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 한림대동탄성심병원(2명)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들이 거쳐간 병원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 김제 우석병원,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 김제 한솔내과의원을 경유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째 환자도 옥천제일병원, 옥천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날 추가 사망자인 47번째 환자(68)는 판막질환을 앓고 있었고,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해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들고 있고, 다른 의료기관의 발생 사례는 산발적 양상을 띄고 있다"며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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