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일 경남 진주사옥에서 건설업체 30곳과 간담회를 열고 입찰 전 과정의 건의사항을 들었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호산업은 대행개발 입찰 때 지급대상 현물에 대한 충분한 검토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부터 현물매입신청까지의 기간을 현 1주일 내외보다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기술력 위주의 평가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설계가중치 확대, 총점강제차등 도입 등 60여건의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LH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검토해 제도 재선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LH는 지난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문화 정착 및 규제개혁을 위한 건설업체 간담회'를 개최한 후 입찰·심사제도를 개선했었다. 대표적으로 기술형 입찰 심사 때 설계 프레젠테이션(PT) 대신 입찰 제출도서인 설계요약보고서로 대체해 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기술제안 입찰 시 탈락업체에 설계보상비를 지급하는 방안은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
또 최저가 입찰공사와 관련해 입찰금액의 사유서 제출대상을 2단계 대상자로 한정해 행정업무를 간소화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응찰업체 외 제3의 업체가 참여해 심사평가업무를 모니터링하는 '열린심사참관제도'를 도입, LH 클린 심사제도를 더 강화하기도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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