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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 공포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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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수정 개혁안 다시 제출…EC마저 등 돌리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그리스 정부가 또다시 수정된 개혁안을 제출했지만 국제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지난 1일 제출했던 개혁안 중 재정흑자 목표치 등 일부를 수정해 지난 8일 저녁 채권단에 전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은 그러나 경제 개혁 조치가 충분치 않다면서 그리스의 개혁안에 다시 퇴짜를 놨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공포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채권단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의 수정 개혁안을 심사했던 한 유럽연합(EU) 고위 관료는 "그리스가 원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부채 탕감"이라면서 "그리스는 우리가 입장을 바꾸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재정 위기국에 돈을 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2012년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채권단 중 그리스 편에 가까웠던 EC마저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 논의를 위해 EC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는 EC를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한 관료는 "이번에 제출한 개혁안은 채권단과의 입장을 반영해 재정흑자 목표치를 수정했다"면서 "채권단 역시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로 예정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EU 정상들 간의 만남이 예정대로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치프라스 총리는 10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EU-남미·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의 참석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편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자신이 속한 시리자당 고위 간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사이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이른 것을 두고 현재 시리자당 내에서는 의견이 분열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이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으며 최종 타결까지 당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우려감으로 유럽 중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일 영국 FTSE 100지수는 0.53% 내린 675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 역시 각각 0.15%, 0.58% 빠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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