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촬영 반사된 M9 사진, 트위터에 게재 후 삭제
스크린샷으로 이미 온라인 퍼져 곤욕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자사 제품 '원M9'의 24K 골드 한정판을 홍보하려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 등 외신에 따르면 HTC는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4K 골드 원M9 사진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사진이 아이폰으로 찍혔기 때문이다. M9의 반짝이는 금색 뒷면에 아이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직원 모습이 고스란히 반사돼 노출된 것이다. 이를 두고 슬래시 기어의 아담 웨슬레익은 "HTC 직원 본인들이 본인들을 아주 큰 곤경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HTC는 이 사진을 곧바로 삭제하고, 새로운 글(https://twitter.com/htc/status/606859846017798144)을 게재했지만 이미 스크린샷으로 온라인에 퍼진 이전 사진을을 막지는 못했다.
이번에 프로모션에 나선 24K 골드 M9은 HTC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기념하며 한정판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전체를 24K로 도금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로고와 결승전 참가팀, 일정 등을 새겨 넣었다. 결승전 좌석 번호까지 표시한 것을 보면 VIP를 위한 기념품 형태로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HTC는 M9의 판매부진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이 2억5700만~2억9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걷는 것으로, HTC의 지난 3일에는 역대 최저점의 주가를 기록했다. M9의 생산량도 예상치에 비해 30%나 줄어 공장을 계획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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