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50% 이하 원칙으로 6개월간 주거공간 제공, 학생은 이용기간 동안 어르신 말벗 돼 드리기, 가사일 돕기 등 간단한 생활서비스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한지붕 세대공감(Room Sharing)'사업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
이 사업은 주거공간 여유가 있는 노인과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 대학생은 어르신을 위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구가 추진하고 있다.
참여대상은 광진구 거주 어르신 중 주생활 공간 외 임대가 가능한 방을 1개 이상 소유한 어르신과 신원이 확실하고 품행이 단정한 대학교 재학 또는 휴학생이다.
주거공간은 사생활이 보호되는 독립된 1개 방을 기준으로 화장실과 거실, 주방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임대기간은 6개월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하를 원칙으로 하되 상호 협의하에 조정이 가능하다.
또 학생은 어르신과 함께 거주하는 동안 어르신 말벗 돼드리기, 문단속 등 안전관리, 간단한 가사일 돕기, 컴퓨터 또는 스마트기기 사용법 알려드리기 등 어르신에게 일정기간 동안 사전에 동의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희망자 접수 후 해당주택을 방문해 적정여부를 확인,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만남 알선 ▲임대차계약서 체결 ▲입주 ▲주기적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관리 순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구는 8일부터 이달말까지를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참여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인1조씩 2개조로 구성된 홍보반이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로 구역을 나눠 매일 방문해 여름방학 전까지 대학생 참여를 유도, 지역 내 경로당 92개소와 광진문화예술회관, 광진문화원 등 어르신들이 자주 가는 다중이용시설도 방문해 사업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자를 발굴한다.
구는 상반기 사업 운영결과 10가구 12명의 임대차 연결을 주선, 이 중 6명이 하반기에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건국대학교 재학생인 김영희씨(가명)는“인근 자취방에 비해 훨씬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쾌적한 곳에서 생활하게 돼 매우 만족스러워 하반기에도 재계약할 예정”이라며“주인 어르신도 늘 가족처럼 끼니를 거르지 않았는지, 언제쯤 오는지 등을 살뜰히 챙겨주셔서 타지 생활이 덜 힘들고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정책홍보담당관(☎450-704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지붕 세대공감’사업 외에도 구는 공유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개인 이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주차공간을 공유하는‘공영 및 거주자우선주차장 개방’ ▲지역 내 학교,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옥상을 텃밭으로 조성해 주민들과 공유하는‘옥상텃밭 조성’사업 등 총 16가지의 공유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한지붕 세대공감은 대학생들의 주거 고민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발생하는 노인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참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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