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내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연장한다.
시는 애초 오는 10일까지 예정했던 어린이집 628곳에 대한 휴원 권고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어린이집연합회와 협의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학부모들의 혼란이 없도록 어린이집 휴원 기간 연장에 대한 안내·홍보에 나서는 한편 맞벌이 가정에 당번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각 어린이집에 당부했다.
앞서 부천에서는 지난 7일 메르스 첫 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초·중·고 18개교, 특수학교 1개교, 평생교육시설 1개교를 비롯해 유치원 123곳과 전체 어린이집 628곳에 대해 8~10일까지 휴업 및 휴원이 내려졌다.
부천시는 또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내 공공기관 등을 임시 휴관한다.
시립도서관 8곳, 공립 작은 도서관 19곳, 이동도서관 등 관내 도서관을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이 기간에는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 독서문화행사, 열람실 이용이 모두 중지된다.
각 도서관은 임시 휴관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외부 무인도서 반납기를 24시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도서 반납 예정일은 일괄적으로 7일 연기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를 참고하거나 가까운 공립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부천시박물관 등 지역의 박물관 7곳도 같은 기관 임시 휴관한다.
부천옹기박물관에서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던 ‘청국장 만들기’ 등 박물관 주최 행사들도 잠정적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을 확실히 방지하고자 공공기관에 대한 휴관을 결정했다”며 “임시휴관 기간 도서관 등지의 내·외부를 소독하는 등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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