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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일문일답] "병원 간 이동·병문안 자제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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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일문일답] "병원 간 이동·병문안 자제 해 달라" 원주 메르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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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간 이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상황 보고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의 확산이 주로 병원 내 감염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여러분께 병원 이용과 관련해 몇가지 사항을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본부가 당부한 주의사항은 ▲병원 간 이동 자제 ▲가급적 집 근처의 의료기관 이용 ▲병문안 자제 ▲손 청결 유지 및 발열·기침 환자와 접촉 금지 등이다.

또 권 반장은 이날 메르스 확진자·격리자의 치료비를 5월20일까지 소급,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겠다고 전했다. 권 반장은 "메르스 환자와 의심환자 치료비용을 다 지원토록 하겠다"며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격리실, 일반 입원실 등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추가로 8명 확인되면서 전체 감염자는 95명으로 늘었다. 또 사망자가 1명 추가되면서 전체 사망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다음은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권), 정미경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센터장(정),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김)과의 일문일답 내용.


▲중국으로 떠난 메르스 확진환자의 상태와 당시 비행기·버스에 동승했던 접촉자들의 격리상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권=중국에 간 환자는 여전히 격리 중이다. 또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갔던 이들은 오늘 (격리가) 해제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버스를 같이 탔던 이들은 내일 (격리가) 해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발생한 첫 10대환자가 가지는 의학적 의미는 무엇인가? 앞으로도 10대 환자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은 있나?
김=67번(16·남)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5월27일 내원, 14번 확진자에게 노출됐고 28일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이어 29일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고, 6월1일부터는 열이 심해졌다. PCR 검사를 해보니 양성판정이 나와 확진됐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격리 중이다. 즉 메르스에 감염되고 난 후 외부에 노출된 것이 아니고, 현재 병실에서 격리중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2차 감염을 시킬 우려는 없다고 명확히 말씀드리고 싶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구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중 2%는 소아(少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진된 11명의 소아 환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없고 곧바로 완치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섬유성낭포증(Cystic Fibrosis), 다운증후군 환자였다. 이중 섬유성낭포증은 폐의 점액질 분비에 장애가 생겨 반복적인 폐렴을 일으키는 질병인데, 이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는 사망했다. 요약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례를 볼 때 아이들은 메르스에 잘 걸리지 않지만, 걸린다 하더라도 대부분 무증상이면서 완쾌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가 걸리지만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격리환자 휴대폰 위치추적과 관련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권=개인동의가 없을 경우 개인정보보호법과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위치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 이를 통해 특정한 시간대에 해당 격리자가 어디에 있는 지등을 통신사에 요청에 확보한다.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 때문에) 우리도 법적 근거가 있는 범위 내에서 (휴대폰 위치추적을) 시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한 공익적 목적에 한해 허용하는 근거조항이 있어 이에 따라 시행 중이다.


▲현재 환자 상태는 어떠한가?
정=환자 현황은 어제 신규발생 8명, 사망 1명으로 전체 감염자는 95명, 사망자는 7명이다.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환자는 오늘 아침을 기준으로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등 9명이다.


▲6번환자의 동선을 다시 한 번 설명해 달라.
정=6번환자는 5월15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21일 퇴원했다. 이후 다시 발열이 있어 24일 재입원했고, 퇴원을 했다가 26일 오후 5시37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30분 정도 경유하다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됐다. 또 27일 새벽에는 여의도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입실했고, 곧 음압격리병실로 입원하게 됐다.


▲확진자 93번·94번이 자료상에는 확진자 15번과 동일병상으로 돼 있는데, 혹시 사망자인 25번 환자와 함께 있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해 달라.
정=93번, 94번 확진자는 15번 환자와 같은 병실, 같은 병동에서 입원했거나 근무한 인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파악 후 말씀드리겠다.


▲현재 자가격리 된 의료진의 규모는 어떠한가?
정=메르스 감염환자 대부분이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확진되고 있어 많은 의료진이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중이다. 정확한 숫자는 집계하지 못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략 의료진의 비율은 20~30%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88번 확진자가 사망한 6번 환자의 사위인데, 이들이 함께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런데 감염장소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특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정=88번 환자와 관련해 파악하기로는 여의도성모병원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그렇게 평가를 했다. 어쨌든 어디에서 감염됐느냐 보다는 6번 환자와 함께 계속 지내면서 감염됐기 때문에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94번 환자는 병원을 나와 요양병원을 갔다고 하는데, 확진자가 요양병원으로 이동했다면 감염위험성이 높은 것 아닌가?
정=요양병원에 재원했던 것은 사실이나, 담당보건소에서 이 환자를 계속 추적관리하고 있었고 요양병원 내에서 1인실로 격리했다. 또 격리 전까지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격리 이후 발열증상이 시작됐고, 곧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지속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90번환자가 8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확진받기까지 1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간 어떻게 관리돼 왔나?
정=90번 환자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28일 퇴원했다. 퇴원 후에는 지역 의료기관을 일부 이용했고, 발열증상이 나타나며 옥천성모병원 응급실과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 환자에 대해서는 을지대병원이 접촉자명단 검색을 통해 격리대상자임을 확인해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중환자실 진료 의료진은 자택격리 중이고, 중환자실 입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응급실을 통해 (90번 환자와) 접촉한 인원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다.


▲90번 환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나 병원에서 일주일간 어떻게 연락을 취했고, 어떤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궁금하다.
정=90번 환자는 접촉자였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대상이다. 복지부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퇴원자에 대해서는 건보공단 콜센터를 통해 하루 한 번 정도 모니터링을 시행했지만, 이 환자의 경우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관리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메르스 검사 의뢰 건수는 얼마인가? 국립보건연구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수탁기관의 검사 비율은 어덯게 되나?
정=어제 의뢰받은 건은 모두 7건이다. 3대 기관의 비율은 각기 20%, 30%, 50% 수준이다. 이는 의심~진단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하루 이내로 단축, 신속하게 격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오늘부터는 많은 검사들이 실시간으로 시행 될 예정이다.


▲92번 환자는 청원경찰로, 6번 환자의 이송을 잠시 도왔을 뿐이었다. 이를 감염의 새로운 양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것인가?
정=91번 환자는 6번 환자에게 약 30분 이내로 노출됐는데, 앞선 사례를 보면 어제 퇴원한 5번 환자(의료진)의 경우 5분 정도 진찰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환자의 증상이 굉장히 심해 굉장히 많은 비말(飛末)과 바이러스를 분비하는 시기였는데다, 2m가 아니라 근접거리에서 바로 비말을 맞을 수 있다고 하면 순간에 들어가는 바이러스 양이 많아 충분히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6번 환자의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한 자세한 행적에 대해 다시 설명해달라.
정=6번 환자는 서울아산병원에 당일 오후 5시37분부터 6시08분까지 약 30분간 머물렀다. 다만 어느정도까지 (응급실) 안으로 들어갔는지, 체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파악해보겠다.


▲지금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인식이 '확산세'인가 '진정세'인가 여쭙고 싶다. 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번 주 내로 메르스르 잡겠다고 했는데, 이번 주로 잡은 근거는 무엇인가?
권=지금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특정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또 다른 의료기관에서 감염을 시킨 사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76번 환자처럼 삼성서울병원에 있다가 다른 병원으로 가는 사례 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현재 병원 응급실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적 감염이 없다면 추세는 지금까지와 달리 감소세로 가지 않을까하는 차원에서 말씀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 35번 환자가 1500여명을 접촉했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아직까지 이 환자와 관련한 3·4차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
정=35번 환자의 경우 확진일이 6월4일이기 때문에 잠복기간 14일간에는 (추가 감염) 발견이 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권=중국으로 간 확진환자의 경우, 함께 비행기를 탔던 인원들이 증상이 발현되지 않고 격리돼 있다가 해제된 바 있다. 비행기 좌석에서 접촉한 것과 1500명이 모인 행사 뒷좌석에서 있던 경우를 비교해보면, 이것이 환자로 발병할 수 있을 것인지를 유추해 볼 숭 있을 것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사례를 감안하면 경유병원과 (메르스) 발생병원을 구분하는것이 의미가 없어보인다. 92번 확진자는 6번 확진자와 접촉 시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나?
정=경유병원에 대해서는 추적조사 과정에서 해당 시간대에 노출된 환자에 대해 다 파악한다. 이들의 경우 필요시 자택격리나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92번 환자의 보호장구 착용과 관련해서는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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