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부산시 자체 검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A(61)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격리전 KTX를 이용하고 여러 의료기관을 거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부산시는 A씨의 검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28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14번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친척을 병문안한 뒤 증세를 느꼈다. 이에 부산에 오기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으로부터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은 A씨는 2일 오전 9시30분께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부산에 도착한 후 A씨는 집 인근에서 식사를 한 뒤 인근 약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3일에는 집 근처 의원을 찾았다가 택시를 타고 시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대형 병원에서는 A씨가 미열과 구토증상 이외에 호흡기 증상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부산시는 A씨와 접촉한 의료인과 내원 환자, 부인 가게의 종업원, 식당, 약국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와 4일간 함께 지낸 부인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계속 격리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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