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9에서 앱 추천·연락처 제안 기능까지 선봬
구글 나우, MS 코타나와 비교해보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은 iOS9에서 음성인식 비서 시리가 '능동적인 비서'로 바뀐다고 소개했다. 구글 나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rtana)와 비교했을 때 누가 가장 스마트할까.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WWDC2015(개발자회의)를 열고 한층 강화된 시리의 기능을 소개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애플의 iOS9, MS의 코타나가 가진 기능을 각각 비교했다.
iOS9에서 시리와 스포트라이트는 함께 작동하면서 예전보다 한층 기능이 향상됐다. 애플은 새로운 스마트 기능에서 시리와 스포트라이트가 중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 '능동적인 비서'가 된 시리다. 시리는 애플리케이션 이용 패턴을 파악해 앱을 실행하거나 추천한다.
시리는 이용자의 사용 빈도를 분석해 앱을 추천해준다. 그리고 다음 약속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 안내해준다. 또한 스포트라이트 검색기능을 활용해 연락처도 보여준다.
애플은 "새 비서 시스템이 당신이 요청하기 전에 유용한 것을 제안한다"며
설치한 앱과 휴대폰에서 필요한 연락처, 이메일 주소까지 찾아내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기능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윈도우폰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라고 할수는 없다. 안드로이드는 이미 구글나우라는 비서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폰과 윈도우10에 탑재되는 '코타나'라는 음성지원 비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의 iOS9가 타사 서비스와 다른 점은 뭘까. 애플의 지능형 처리는 이용자의 기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비해 구글과 MS는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코타나는 연락처 기반의 알림을 제공한다. iOS9은 앱 추천 기능과 연락처 제안 기능등을 갖췄다.
한편 iOS와 구글 나우, MS의 코타나가 가진 공통 기능도 많다. 날씨를 보여주는 기능이나 연락처 접근, 위치 기반 알림, 인근 지역 뉴스, 캘린더에 저장된 다음 약속 알림 기능 등이다.
3가지 서비스마다 특화된 장점이 있다. 구글 나우는 써드파티 앱들의 지원이 많고, MS는 개인에게 특화된 재밌는 기능, 애플은 기기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여러 메일서비스와 호환이 뛰어난 메일 앱이 강점이다.
기능의 핵심은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느냐로 성패가 나뉠 것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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