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 상장 주식을 4개월째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의 국내 상장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4조7000억원 순매수에 비해서는 3조3000억원 줄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2월 573억원과 3월 3000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지난 달 미국이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최대 순매수국을 유지했다. 이어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가 각각 3000억원씩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싱가포르(5000억원)와 영국(3000억원)은 순매도했으며 카타르(1000억원)도 순매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조1000억원) 유럽(5000억원)이 각각 순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아시아는 30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달 상장 채권 순투자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전월(143억원)에 비해 큰 폭 늘었다. 순매수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고 만기 상환 규모는 2조4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이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1조1000억원) 룩셈부르크(1조원) 중국(4000억원) 등이 순투자 상위권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순유출 규모는 5800억원으로 최대 순유출국을 유지했고 노르웨이(1200억원)와 영국(600억원)도 순유출 상위국에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1000억원)이 순투자로 전환했고 아시아(2300억원)와 중동(1400억원)도 순투자를 이어갔다.
5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은 462조원(전체 시가총액의 30.1%), 상장 채권은 105조9000억원(전체 상장 채권의 7%)으로, 총 567조9000억원의 상장 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국인 상장 주식 보유 규모는 전월 말 대비 8조9000억원 줄어든 반면 상장 채권 보유 규모는 3조2000억원 늘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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