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계기로 질병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최근의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국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메르스의 조기 차단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의 질병관리 시스템과 역량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우선 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며, 민생을 안정시키고 안전한 사회를 이뤄내는 역할을 꼭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성장 지속, 일자리 부족, 서민 생활의 어려움, 각종 사회갈등, 저출산ㆍ고령화 심화 등을 극복 과제로 꼽았다.
황 후보자는 또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국민과 국회와 소통하면서 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일에 미력하나마 저의 모든 힘을 바치고자 한다"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 생활이 보다 안정되도록 저의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 시작 전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료 제출이 부실한 청문회를 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보존기간 경과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제출을 요구하거나 후보자의 배우자·자녀, 변호사 시절 의뢰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자료의 미제출은 정당한 이유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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