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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물산 주요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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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물산의 1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주요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5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삼성 계열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 삼성SDI와 삼성화재 등의 삼성물산 주요 주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9.79%)과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삼성생명(0.22%) 등이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인 사실을 공개하고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지난 5일 삼성물산에 현물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한편 엘리엇의 대규모 지분 매입으로 인한 삼성물산 주가 급등세로 연기금이 최근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 매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화한 4일 302억원어치(43만8571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5일에도 785억원어치(105만678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물산 지분의 1%에 달한다. 연기금은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 합병 발표를 계기로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왔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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