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두 달 내 영국에 애플페이 출시
아이폰 점유율 40%를 기반으로 무선결제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올 여름 영국에서 무선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애플이 두 달 내 영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무선 결제 시스템을 영국에 보급하기 위해 많은 금융사들과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무관심과 산업 내부에서 서로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내분 때문에 번번이 실패해왔다.
애플도 지난해부터 영국의 은행들과 소매점을 대상으로 애플페이를 보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른 경쟁자들이 할 수 없었던 무선 결제 보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영국 내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영국에서 대흥행을 거둔 결과다.
애플은 올 여름 애플페이 출시를 위해 영국의 금융사 로이즈 TSB 그룹, 마스터카드 등 제휴사와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코원 마스터카드 선임 책임자는 "거의 준비가 끝났다"며 애플페이의 영국 진출을 확인했다.
또 영국의 무선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소매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는 영국을 방문한 미국인들은 애플페이를 이용해 런던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토마스 후손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것은 소매점과 이용자들이 애플페이를 '쓸만한 것'에서 '안 쓸 수 없는 것'으로 바꾸게 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