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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초당적 광폭행보…메르스, 다시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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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초당적 광폭행보…메르스, 다시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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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다시 조우했다. 문 대표와 남 지사의 회동은 올해 들어 2번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만난 횟수를 더하면 야당 수장이 여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을 4번째 만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지난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주춤했던 문 대표가 광폭행보에 재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을 찾은 문 대표는 남 지사와 만나 '메르스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초당적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지자체, 지방교육청과 공조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정부의 방역체계를 보완하는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우리당은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의 비상운용체제구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메르스와 전쟁은 저희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여 싸워 이겨내겠다"면서 "정치권도 하나로 뭉쳐주시길 부탁하고 오늘 방문이 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오후부터 시스템을 갖춰서 각 집마다 한분씩 파견을 해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진행하겠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3월 10일에도 남 지사를 찾아 '상생과 서민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었다. 당시 만남은 야당 대표가 여당 광역단체장을 별도로 만나는 첫 사례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경기도의 연정은 우리 정치를 상생·통합으로 발전시키는 성공적 사례"라고 치켜세웠고, 남 지사는 "통합정치의 큰 방향에 공감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지난 3월 18일 홍 지사와 만났다. 경남도청에서 이뤄진 회동에선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두고 격론을 벌였었다.


지난 4월 3일엔 문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회동이 있었다. 문 대표는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차 제주를 찾은 길에 원 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4·3 재심사 문제와 원 지사가 추진하는 청정 제주 개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었다.


이 같은 문 대표의 초당적 광폭행보의 재가동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현재 문 대표는 오랜 기간 고수하던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내준 상태다.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의 역대 최고 지지율을 갱신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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