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역상생포럼 창립총회서 지역 간 상생협력 필요성 강조"
"지역 상생 기본법 제정 추진·도시민 영농체험 농장 운영 제안"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지역상생포럼’창립총회에 참석해 서울시내 학교급식에 전남산 유기농 쌀 공급을 제안하는 등 19개 지자체장들과 함께 ‘지역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과 지역의 협력, 도시와 농촌의 협력 등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로 간에 적극적 소통을 통해 상생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면서 9개항의 실천모델을 제안했다.
이에 이낙연 전남지사는 “상생은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상생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덜 가진 쪽에서는 떼를 쓰고, 더 가진 쪽에서는 뭔가를 내놓아야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가진 쪽에서 이런 제안을 해준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단을 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전남이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은 18개의 상생과제를 선정해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다”며 “미래를 함께 연구하기 위한 양 연구원의 통합, 서울에 유학생들을 위한 제2 남도학숙 건립, 에너지밸리 조성 지원사업 등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남권 협력사업으로 관광벨트화 추진 및 한국학(호남학)의 학문적 공동연구 등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경북과는 자치단체 간에 7개의 상생과제를 추출해 나주와 상주와의 조선시대 감영 역사고도 관광화 사업, 화순과 안동과의 백신 글로벌 산업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전남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급식에 100% 유기농쌀을 공급하고 있다”며 “서울시내 학교급식에도 유기농 쌀을 공급해 줄 것”을 제안하고, “이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고 농민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 네리마구(練馬?)의 농업학교 사례를 소개하면서 “서울의 예비 귀농인이나 도시농업을 위한 영농 체험농장 운영은 서울과 전남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한 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 ‘지방 중소(창업)기업에 대한 서울지역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 ‘공무원 교류’, ‘서울시내에 자치단체 상생협력관 건립’등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지금 국회에 수많은 법들이 제안돼 있는데, 지역 상생을 위한 법적인 뒷받침이 아직 안돼 있다”며 “지역 상생을 위한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지사는 창립총회 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농업박람회에 들러 전남지역 참가 시군 관계자와 기업체 직원을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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