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BO 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 "마음속에 정해둔 은퇴 시기가 있다"고 밝혔다.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은 팀이 5대 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승민의 시속 140㎞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엽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기도 했다. 마음속에 정해준 은퇴 시기가 있다. 내후년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확정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많은 분이 '왜 은퇴시기를 정해놓느냐.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는 게 좋지 않느냐'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은퇴 시점을 미리 마음에 정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프로에서만 21년째 야구를 하고 있다.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야구를 그만둔다면 은퇴 후 야구에 대한 미련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은퇴시기를 정해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깔끔하게 그만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500호 홈런에 대해서는 "일단 450홈런을 치는 게 중요하다. 500홈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일통산 2500안타(-53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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