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보경 기자]국회법 개정안 논란을 둘러싸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로) 위중한 시기에 정치적인 공방을 하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메르스가 곧 진정이 될 것 같은데, 이 시기까지 여야간 서로 날 선 상호 비방과 정치 공세를 자제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발언에 “메르스 문제만 얘기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회법 개정 문제에 대해) 본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최고위원을 나무라는 식으로 회의를 이끌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대표 “야당에 한 이야기다"며 "오늘부터 최소한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여야간 상호비방, 정치공세를 자제할 것 제안한다는 것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여야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 속에서 우리 최고위원들에게도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도 포괄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다"며 "그런 문제 내가 지적해준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해명하고 그러니까 일단 더 이상 이야기 안하겠는데, 오해할 수 있지 않은 그런 정제된 말을 쓰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