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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기감염’은 착각…“이런 경우를 오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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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메르스가 공기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의들은 메르스가 공기로 감염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사례는 있지만 이는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4일 “메르스의 전파력이 과도하게 포장돼 있다”며 “지난 2주간 메르스의 국내 유행 양상을 봤을 때 공기전염이었다면 이정도 수치에 머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공기감염’은 착각…“이런 경우를 오해한 것” 청소년들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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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내과 의사들은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처럼 착각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병원에서 청진기 등을 통해 전염되거나 병원의 문고리 등을 통해 번졌는데 이를 공기 매개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또 “의료인이 메르스 환자한테 기관삽관을 하자 기관에 있던 바이러스 덩어리가 순간적으로 가해진 압력 때문에 공기로 퍼지는 경우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로 전염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것 역시 지역감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면 일정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앓게 된다.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아직 지역감염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3차 감염은 모두 지역감염이 아닌 밀접접촉에 따른 병원감염이었다.


메르스 지역감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단체활동을 자제하거나 학교 등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조치가 메르스 차단에 유익하다는 근거는 없다. 메르스 발원지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공장소를 폐쇄하거나 단체활동을 자제하게 한 적은 없다. 이는 손장욱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와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들 교수는 3일 오전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재훈 원장은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하고 “일반 국민들이 손 잘씻는 등 개인 위생만 잘 지키면 메르스라는 병 자체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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