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은 4일 국내 은행 최초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바젤Ⅲ 기준에 충족한 코코본드 5억달러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코코본드는 바젤Ⅲ 기준에서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되는 채권으로,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 원금이 전액 상각되는 구조다. 코코본드는 바젤Ⅲ가 도입되면서 은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30년 만기로 5년 이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는 미국 국고채 5년 금리에 3.3%를 가산한 연 5.0%다. 바젤Ⅲ가 시행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된 달러 코코본드 가운데 글로벌 최저금리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원화 코코본드 2400억원을 발행, 총 8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원화 및 외화 시장에서의 코코본드 발행으로 BIS 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약 0.5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적정성을 향상시키는 등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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