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말 외환보유액이 371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2013년 7월부터 13개월째 사상 최고 행진을 하다 지난해 8월 이후 몸집을 줄였고 이후 오르락내리락했다가 올해 4월과 5월 다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등의 약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며 "스위스도 한 달 새 보유액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언급했다.
유가증권이 39억9000만달러 감소해 335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각각 2000만달러와 1000만달러 줄어 31억5000만달러, 1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예치금만 56억2000만달러 늘어 266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7300억달러(4월 말 기준)를 보유한 중국이고 일본(1조2501억달러)은 2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864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스위스(5996억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뒤를 이어 4위다.
지난 5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3% 절하됐다. 파운드화 가치는 0.7% 절하됐다. 엔화는 3.9% 절하됐고 호주달러화는 4.2% 절하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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