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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포럼]강창희 대표 "퇴직연금, 투자형 상품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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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포럼]강창희 대표 "퇴직연금, 투자형 상품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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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의 노후대비 수준이 심각한 가운데 10년 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시장이 18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는 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DC형 시장규모 확대의 배경으로 저금리, 고용환경의 변화, DC형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 신규가입 중소기업 증가, 기업경영에서 연금부채 분리 경향 등을 꼽았다.


DC형 퇴직연금의 규모는 약 10년 후인 2024년 말 기준으로 18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4년말 기준으로 DC형 퇴직연금 규모가 23조3000억원임을 감안하면 8배에 가까운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퇴직연금(IRP)의 적립금 규모는 8조3000억원에서 93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강 대표는 "미국의 경우 IRA(개인형 DC)를 합하면 전체 퇴직연금 자산의 80% 이상이 DC형"이라며 "DC형 연금의 보급으로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증권투자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DC형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산배분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주식형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DC형 퇴직연금 자금의 비중은 61% 정도다.


강 대표는 "한국의 경우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중 80%는 원리금 보장상품에 집중돼있다. 이어 채권형펀드 12.9%, 혼합형펀드 4.4%, 주식형펀드 0.1% 등이 뒤를 잇고 있다"며 "미국, 일본처럼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C형 퇴직연금시장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가입자를 대상으로 투자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투자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운용실패에 따른 노후자금 부족과 새로운 불공평이 초래돼 연금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DC형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자기책임형 연금"이라며 "가입자에게 일정수준의 투자지식이 필요한 것은 물론 해당 사업주 역시 투자 이해도와 관련해 책임을 지는 구조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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