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재춘 교육부차관과 정금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개발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이날 협약에 따라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재능기부 봉사단을 통해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 교육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 위치한 홍보관 '삼성 딜라이트'와 경기도 수원 소재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등 전국 주요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진로직업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행하는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와 '창의디자인아카데미'도 각각 자유학기제 맞춤형 과정으로 재편, 운영된다. 올해 총 4만450명의 중학생들이 삼성전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자유학기제 지원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삼성전자가 전국 시도 교육청·학교 등과 원활하게 교류하도록 돕는 한편 필요 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김재춘 교육부차관은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지원은 자유학기제 체험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사회공헌과 교육 기부가 기업 문화와 사회
분위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 기업 대표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금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은 "삼성전자는 '청소년이 바르게 성장해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기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다양한 사내
역량을 활용, 청소년이 바람직한 직업관을 함양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