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총선 불출마 선언…고강도 혁신 예고

혁신위 정식명칭 '당권재민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외부인사 6명·내부인사 4명 등 총 11명
"지금의 위기 모두의 책임…혁신 대상이자 주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일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혁신위원회의 정식 명칭을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로 명명하고 자신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부터 내려놓고자 한다"며 "새정치연합 당무위원님과 의원님들 앞에서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혁신, 공천혁신, 정치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며 "혁신을 성공시켜 국민과 당원의 새정치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구성 계획도 구체화했다. 그는 "위원장 외에 신망 있고 실력 있는 여섯 분의 외부인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당 내부에서 네 분을 헌신적인 혁신위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각각 1명씩 포함된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위기 원인을 '기득권'에서 찾아다. 그는 "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라는 것(당권재민·黨權在民)을 확실히 하는 게 혁신의 처음이자 끝"이라며 "새정치연합에 대한 주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과 당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가 혁신의 대상이자 주체"라고 강조,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혁신에 앞서 정당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혁신 없이 공천혁신을 말 한다는 것은 환자의 체질과 상태도 파악하지 않고 독한 약을 먼저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혁신위는 먼저 정당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