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동화기업은 지난 달 27일 자사주 100만주를 주당 약 4만5000원에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4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동화기업의 이번 자사주 매각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매각대금의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면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말 122%에서 103%로 낮아진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주식 거래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동화기업의 높은 대주주 지분율(63.8%) 및 자사주(25.1%) 비중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유동 주식 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존에는 자사주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및 자사주를 제외한 159만주(11.1%) 만이 유통 가능한 주식이었다. 그러나 자사주 매각을 통해 유통 가능한 주식수가 259만주(18.1%)로 늘어난다.
아울러 동화기업은 지난 달 2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했던 자사주 100만주 소각도 등기절차를 완료해 증권거래소에 변경상장 신청까지 마쳤다.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달 29일과 금일 각각 동화기업의 목표 주가를 5만5000원과 5만6000원으로 올렸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 가치의 상승과 함께 자기 주식 매각을 통해 생겨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얻어지는 금융비용 감소효과와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의 시너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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