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18명 가운데 최초 확진환자의 부인(63)이 증세가 호전돼 완쾌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총괄기획반장은 1일 오전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자 가운데 한 분은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2차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사실상 퇴원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회에에서 메르스 환자의 완치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선 콜레라 등 법정 감염병에 걸리면 최대 잠복기의 두 배가량 격리된다. 하지만 외국의 메르스 관리의 경우에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48시간 안에 퇴원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18명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비롯해 5명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호흡곤란으로 기관삽관 중이다.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우려하는 분은 6번째 감염자로 고령인 데다 신장기능이 안 좋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메르스는 당뇨병 환자와 만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암환자와 에이즈 환자를 비롯한 면역저하 질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메르스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자가격리자 680여명에 대해 해외 출국을 제한키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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