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메르스 검출키트 생산 시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일 현재 18명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초기 방어 실패 등 총체적 부실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바이오기업이 초정밀 분자진단을 적용한 '메르스 검출키트' 생산을 1일부터 시작한다.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감염자의 전파능력이 없는 초기에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슈퍼전파자가 되기 이전에 격리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바이오니아(대표이사 박한오)는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감도 메르스 검출키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출 키트는 '듀얼핫스타트(Dual-hotstart)' 기술이 적용됐다. 듀얼핫스타트는 RNA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최고의 검출한계를 가지는 기술이다.
이번 키트는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전국의료기관에 보급된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키트이다. 감염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핵산추출부터 자동으로 수행해 3시간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키트생산을 시작해 방역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긴밀한 협조를 통해 메르스 완전 차단까지 관련 의료기관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기술에 비해 극미량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듀얼핫스타트 기술은 감염초기환자에서도 검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그동안 신종 감염질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여러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노로바이러스진단키트 등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박한오 대표는 "메르스 분자진단키트와 진단장비 등을 신속하게 개발공급 해 감염자의 조기검출을 통해 초기에 확산을 방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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