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투자증권은 하반기 모바일 D램 수요 증가,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 올해 반도체업황이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을 기록할 것으로 1일 예상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 부진으로 심각한 공급과잉을 보였던 D램 산업은 3분기 수급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이 D램 용량을 1기가바이트(GB)에서 2GB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를 강하게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17라인에서 생산할 D램 물량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 효과로 D램 시장은 하반기 더 강한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특히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 세트당 낸드플래시 탑재 용량이 2014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PC 수요 약세에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탑재 비중, 대당 탑재 용량 급증으로 낸드플래시 수급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식회계 문제로 도시바의 투자 계획이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확실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그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PC D램 가격 약세에도 물량 증가, 모바일과 서버 D램 가격 안정으로 2분기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비한 관심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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