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주택거래할때 '학군'보다 '교통'먼저 본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민들은 집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을 때 '학군'보다 '교통'을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교육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이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회원 3005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과 관련된 설문조사(중복선택 가능)를 실시한 결과 주택구입의 경우 29.4%(1648명)가, 전세의 경우 30.5%(1761명)가 집을 선택할 때 교통을 최우선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택 구입자와 전세입자 간 주택 선택 요인은 다소 달랐다.

집을 구입하는 사람은 ▲학교ㆍ관공서 등 편의시설의 근거리 위치(22.3%, 1252명) ▲내부구조ㆍ조망권ㆍ층수(18%, 1011명) ▲매매가격(12.7%, 712명) 순이었다.

반면 전세입자들은 ▲전세가격(23.9%, 1343명) ▲학교·관공서 등 편의시설 근거리 위치(19.9%, 1120명) ▲내부구조ㆍ조망권ㆍ층수(10.9%, 614명)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선택할 때 층간소음이나 애견동반 여부, 동네치안 등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의 48.3%(1453명)는 연내 집을 구입(836명)하거나 임차(617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거래하고자 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71%(103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빌라 14.6%(213명), 단독주택 10.1%(147명) 순이었다.

잘못된 부동산 거래로 피해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0.7%(622명)가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유형으로는 결로와 같은 주택하자를 모르고 구입한 경우가 36%(22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계약금(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함(20.9%, 130명) ▲융자가 많은 집에 들어가 집이 경매에 넘어감(11.5%, 72명) ▲등기부등본 등 주택관련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구입해 피해(7.2%, 45명)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지인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다가 피해(4.1%, 26명) 순이었다.

한편, 경기도 e-배움터 홈런은 도민의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한 온라인교육과정 '미리알고 대처하는 현명한 주택거래'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집을 매매하거나 임대차할 때 주의할 점, 좋은 집을 고르는 요령 등도 상세히 소개한다. 교육은 누구나 수강신청만 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

도 여성능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서민의 경우 주택이라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주택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법과 제도를 파악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 교육 등을 통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런은 부동산 외에도 외국어, 자격증, 정보화, 생활취미, 경영, 가족친화, 다문화 등 800여종의 다양한 콘텐츠를 365일 24시간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공e러닝 학습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홈런 온라인교육에 대한 자세한 이용방법은 전화(1600~099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