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정부가 개인도 직접 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수주일 내로 이같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제도를 통해 허가를 받은 자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금융투자만 허용해 왔지만, 이 제도를 통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들도 자유롭게 해외의 주식, 채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내의 투자자들에게만 허용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허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개인에게 해외 직접투자 길을 열어주는 이유는 위안화 국제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늘 연말께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할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SDR 편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통제를 빠르게 완화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사모펀드인 호니캐피탈의 고위 임원은 "이번 직접투자 개방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위험요인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만큼, 과정은 주의깊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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