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한 남성이 2살 아이를 발로 짓밟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중국 산시성에 사는 30대 남성 왕모씨가 2살 남자아이를 잔혹하게 폭행한 것을 적발, 지난 4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씨는 산시성의 한 식당 앞에서 두 살 남자 아이를 발로 차 쓰러뜨렸다. 이어 왕씨는 1분 간 아이의 얼굴과 몸을 발로 마구 짓밟고 청소도구를 휘두르며 내리쳤다.
당시 식당 주변에는 지나가는 행인이 여러 명 있었지만 아무도 이 남자를 제재하지 않고 '모른 척' 지나갔다. 이런 모습은 모두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무자비한 발길질과 매질 속에서도 아이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아이는 쓰레받기로 몇 차례 머리를 맞은 뒤 혼절한 듯 그대로 늘어졌다.
뒤늦게 식당에서 뛰어나온 어른들이 왕씨를 제지한 뒤 붙잡았다. 왕씨는 중국 공안에 넘겨져 구속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로 나타났다.
이 사실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왕씨는 물론 폭행을 모른 척하고 지나간 어른들을 비난했다. 타인의 위험을 외면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빗발친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왕씨는 인간이 아니다. 가장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모른 척 지나간 두 명의 어른도 붙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를 폭행하는 어른에게 무슨 사연이 있겠는가. 무조건 막았어야 했다. 이젠 최소한의 양심까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절한 아이는 다행히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는 골절과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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