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인도네시아 3대 SNS '패스' 인수…해외 본격 진출

다음카카오, 인도네시아 3대 SNS '패스' 인수
해외진출 본격화…카카오톡 중심에서 탈피해 나라별 특화 서비스로 방향 전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다음카카오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3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패스(Path)'와 '패스톡(Pathtalk)' 자산을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카카오 측은 "패스는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고 최근 중동 지역의 이용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다음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노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스는 미국 인터넷 서비스 회사 패스 사가 만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며, 패스톡은 패스와 연계한 모바일 메신저 앱이다.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3번째로 인기가 높다. 월간 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이 넘는다.

패스는 2010년 11월 출시됐고 페이스북 플랫폼 개발자 데이브 모린(Dave Morin), 냅스터 창업자 숀 패닝(Shawn Fanning) 등이 만들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공개적인 SNS와 달리, 비공개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향한다.

데이브 모린 패스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의미있는 연결을 통해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온 다음카카오가 패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패스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당분간 패스의 인력을 지원받아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콘셉트가 비슷한 카카오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서 패스를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글로벌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나라별로 특화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서비스 개발 노력과 함께 단기간에 의미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 합병이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