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승용차 등록대수가 18개월만에 16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도로 위를 달리는 차 10대 중 1대는 쏘나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승용차 총 등록대수가 지난 4월말 기준으로 1601만4047대로 집계됐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2011년 8월 14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3년 10월 1500만대를 넘어선 후 18개월만에 다시 160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이 기간 승용차 등록대수는 단 한 차례도 감소한 적 없이 매월 수만대씩 꾸준히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689만8615대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기아차는 418만6472대(26.1%), 한국GM 164만4972대(10.3%), 르노삼성 135만6793대(8.5%), 쌍용차 62만557대(3.9%)의 순이었다.
1500만대 돌파 당시와 비교하면 모든 업체들의 승용차 등록이 증가했으나 비중은 기아차만 25.5%에서 26.1%로 0.6%포인트 확대됐다.
차급별로는 배기량 1000㏄ 미만의 경차와 3000㏄를 초과하는 초대형차의 비중이 늘어 양극화를 보였다. 2013년 10월 9.9%를 차지했던 경차의 비중은 2015년 4월 10.3%로 늘었고 초대형 승용차의 비중도 4.9%에서 5.2%로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경차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편,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고배기량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등록된 승용차는 현대차의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163만9513대가 등록돼 등록된 전체 승용차의 10.2%를 차지했다. 도로를 운행하는 승용차 10대 중 1대는 쏘나타인 셈이다.
아반떼가 143만7388대로 2위에 올랐고 그랜저가 111만4008대로 3위를 기록해 현대차의 주력 모델 3종이 각각 100만대 이상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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