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롯데가 8회초 나온 내야수 정훈(27)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당한 0-6 패배를 설욕하며 정규리그 전적 26승 23패를 기록했다.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훈의 결승포는 두 팀이 1-1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SK 두 번째 투수 정우람(29)의 4구째 시속 122㎞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정훈의 시즌 6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
이 홈런으로 롯데는 단숨에 3-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 점 리드를 잡은 롯데는 8회 이성민(25), 9회 심수창(33)의 무실점 이어던지기 속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투수 김승회(33)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여든한 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두 개를 잡았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투수 이성민과 심수창도 각각 2.1이닝 3피안타 1실점,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정훈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문호(27)와 김민하(26)도 각각 3타수 1안타와 3타수 2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에 반해 SK는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2루에서 9번 타자 박진만(38)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정우람이 뼈아픈 홈런을 맞아 패했다. 타선에서 박진만이 4타수 3안타 1타점, 선발 박종훈(23)이 5.2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정우람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1패(25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4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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