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조사 발표 정정 요청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템퍼가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템퍼는 28일 "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과 실제 템퍼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서로 다른 모델"이라며 "한국소비자원이 직구 가격으로 조사한 '템퍼 페딕 3인치' 제품은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조사된 한국 제품은 덴마크에서 생산된 템퍼의 'Topper 7' 모델이며, 미국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템퍼 페딕의 'Topper Supreme 모델"이라며 비교된 제품 자체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템퍼'와 '템퍼 페딕'은 별개의 브랜드로 운영되며, 본사와 공장 역시 덴마크와 미국에서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유럽 및 아시아에서는 '템퍼(Tempur)' 제품만을 판매하며, 북미에서는 템퍼 페딕(Tempur-Pedic)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두 브랜드 제품은 제품 구성비, 사이즈, 커버, 디자인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매트리스의 경우 같은 사이즈라 할지라도 제품 구성비에 따라 제품 별 가격이 상이하며 그만큼 다양한 제품 군이 존재한다. 또 템퍼 제품은 고퀄리티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원단의 커버를 사용하며 디자인도 포함된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템퍼-페딕 제품은 디자인이 포함되지 않은 심플한 커버를 사용하는 등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템퍼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바닥용 매트리스로 푸톤이라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제품은 덴마크에서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싱글 사이즈에 가격은 20,000엔(한화 약 18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성분비를 다르게 하여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Topper 7'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현재 한국과 유사한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템퍼 측은 설명했다.
템퍼 관계자는 "160만원 선에서 판매되는 국내 템퍼 제품과 동일한 제품의 유럽 판매 가격은 약 149~170만원 선"이라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템퍼 제품의 경우,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높거나 다소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