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의 변수로 등장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를 놓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마지막 협상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야당을 최대한 설득, 압박해서 오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꼭 통과시켰으면 좋겠지만, 저희는 (세월호 시행령과) 연계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야당이 내세운 4가지 요구조건을 설명한 후 "시시비비를 떠나 시행령은 행정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국회가 약속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어 "이 문제를 가지고 청와대 관계자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정부나 청와대 입장은 단호했다"면서 "(여야 협상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선이고 굉장히 교착상태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포함해 본회의에 회부된 54건의 법안, 그리고 오전에 법사위가 열렸다면 추가로 더 요구해서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어제 오늘 계속 이어지는 여야 협상이 합의를 못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유 원내대표는 여야 막판 협상이 남아있는 만큼 이날 예정된 본회의 개의가 늦어질 수 있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기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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