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지 않았던 두산 베어스 홍성흔(39)이 27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홍성흔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음에도 그라운드에 난입한 부분에 대해 상벌위원회에서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두산전에서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와 두산 오재원이 충돌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팀이 1대 7로 뒤지던 7회 초 두산 첫 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윤상원 구심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미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던 에릭 해커는 포수의 키를 훌쩍 넘기는 공을 던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재원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 1루수 앞 땅볼을 쳐 아웃됐고,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에릭 해커는 오재원이 1루를 지나친 순간 "타석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이에 오재원은 흥분하며 해커에게 달려들었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엔트리에 빠져 있던 홍성흔이 앞장서서 NC 선수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옛 동료 NC 손시헌과 팀 동료 오현택 등이 말렸지만 해커에게 거칠게 달려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야구 팬들은 1군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홍성흔이 벤치 클리어링에 가담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홍성흔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야구 규칙 중 '덕아웃 또는 벤치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현역선수등록에서 빠진 선수가 경기 전의 연습에 참가하거나 벤치에 앉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투수의 워밍업을 돕거나 상대팀을 야유하는 등 어떤 행동도 금지된다. 현역선수등록에서 제외된 선수는 경기 중 언제 어떤 목적으로든 그라운드에 나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