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3시부터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해 '3+3 회동'을 갖고 있다.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두 원내대표 간 만남은 지난 10일 첫 상견례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야당 측이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와 연계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 문제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수정에 관해 여당과 얼마나 절충점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일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존중하고, 향후 운영될 사회적 기구에서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회대타협기구에서 정해진 원칙을 최대한 복원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재합의가 꼭 지켜지길 기대한다"면서 "연금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가 앞으로 수개월동안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잘못한 것에 대한 재발 방지 그리고 앞으로 논의될 사회적 논의 기구의 정상적인 진행이 확실히 담보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만들어진 세월호 특별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오늘 합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 정부에 의한 국회 무시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입법권을 복원해서 국회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집권 여당으로서 늘 중심을 잡고 정부나 청와대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저는 특히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야간에 서로 조금씩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국회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유 원내대표는 앞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5월2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간 합의는 충분히 그대로 존중돼야 한다는 생각을 저희들도 갖고 있다"고 동의했다.
그는 "오늘 합의가 잘 되서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소득 보장 부분에 대한 특위와 사회적기구가 발족되면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조원진·강기정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양당 간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