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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백수오 파문, 국순당·농협까지 매출 급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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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한삼인분 등 40개 제품서 이엽우피소 검출 발표
국순당, '가짜원료' 백세주 3종 자진회수 나서

돌고 도는 백수오 파문, 국순당·농협까지 매출 급락 우려 백수오(좌)와 이엽우피소(우). 사진출처=한약재감별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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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가짜 백수오' 파동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비롯해 홍삼, 전통주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농협홍삼의 '한삼인분'과 국순당 '백세주'는 물론 의약품 등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한약재 역시 백수오 원료 대부분이 내츄럴엔도텍 제품이라는 점에서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으로 신고된 721개(300개사) 가운데 유통된 207개 제품(128개사)을 검사한 결과, 40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선 농협홍삼에서 만든 한삼인분 한 곳에서만 이엽우피소가 섞였고, 39개 일반식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되거나 혼입됐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57개 제품은 제조단계에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농산물과 의약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시중에 유통중인 농산물 31건 중 19건, 백수오가 포함된 의약품 5개 제품 가운데 4개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왔다.

전통주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식약처가 3개사 6개 제품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순당에서 만든 3개 백세주 제품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왔다. 이에 국순당은 시중에 풀린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규모 백세주 3종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지만 건강기능식품업계와 제약업계, 주류시장 모두 '가짜 백수오'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홍삼시장 2위인 농협홍삼의 한삼인분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됨에 따라 홍삼 시장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추석과 설날 다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높은 시기이지만 대부분의 관련 업체 매출이 10~15%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홍삼 관계자는 "국내 농가에서 재배된 원료라고 믿고 생약재 취급업체를 통해 국내산 백수오를 공급받았으나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당혹스럽다"며 "현재 분석기관과 공급업체, 농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이었던 의약품 5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온데 이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한약재 역시 안전지대라고 안심하긴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 백수오 시장의 90%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서는 내추럴엔도텍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쓴 것이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수오 제품의 최대 판매처인 홈쇼핑사들은 이번 식약처의 발표로 추가 보상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에 대한 조사결과로, 홈쇼핑들이 기 판매한 제품과는 제조시점이 다르다. 따라서 이번 발표로는 홈쇼핑 판매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여부가 명확해진다면 전체 환불 등 책임있는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식약처 발표에는 기존 판매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여부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검찰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26일부터 기간제한을 두지 않고 '백수오 구매고객 보상접수' 사이트를 운영한다. 미개봉 제품 및 섭취제품 잔량에 대한 환불 신청은 물론, 이미 복용을 완료한 고객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복용을 완료한 고객은 구매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적립금이나 모바일 교환권, 증정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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