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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흡수합병한 제일모직에 증권사 호평…"고평가 논란 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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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흡수합병한 제일모직에 증권사 호평…"고평가 논란 해소"(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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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 발표. 합병비율 1 : 0.3500885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는 과정…그룹 지주회사격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은 더욱 강해질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제일모직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해소될 것이라며 대체로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룹 지주회사격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7일 "과도기적 상황에 위치한 삼성그룹과 제일모직의 지분구성을 감안했을 때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가 제일모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후 존속회사는 제일모직, 상호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0.3500885로 합병법인 총 주식수는 보통주 기준 189,690,045주로 기존 대비 40.5% 증가할 전망이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30.7%, 특수관계인 총 지분율은 40.2%, 합병법인의 자사주는 12.7%로 추정되고 합병법인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 35.7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은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공동소유하고 있고, 그룹 내 일원화 작업을 진행중이었던 건설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룹 핵심 계열사인 전자 지분의 2대주주라는 면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 가능성이 현실화된 것이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예상 합병법인의 매출은 33조원, 영업익 7500억원, 지배순익 6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P/B 4배를 상회하는 고평가 상황이었던 제일모직은 합병으로 인해 1.7배(자사주 제외, 우선주 포함 기준)로 희석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P/E 또한 52.7배 수준으로 낮아지나 여전히 수익가치ㆍ자산가치 대비싸지 않은 가격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해 1967년 중앙개발로 사명 변경, 1976년 에버랜드 개장, 1995년 식자재유통사업 개시, 2011년 바이오로직스 설립, 2013년 웰스토리 분할과 패션사업 양수 등 끊임없는 합병ㆍ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성장해온 회사다. 그는 "향후에도 패션사업 인수합병(M&A)이나 바이오부문 성장 등 구조적인 외형 성장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궁극적으로 그룹의 핵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로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동기'가 '결과'를 만드는 핵심인 것처럼, 과도기적 상황에 위치한 삼성그룹과 제일모직의 지분구성을 감안하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가 제일모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HC분할 이후 합병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이라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전자 지분 20% 내외를 소유할 HC의 가상 시총을 40조원 내외라 판단하면 그를 상회하는 제일모직의 시가총액 상승 기대가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전자 지배로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2016년 배당성향을 20%로 상향할 시 2016년 합병법인의 순이익은 21.2% 증가하는데 제일모직이 지주 전환 과정에서 전자 지분이 추가로 늘어난다면 이에 따른 전자 배당금도 큰 폭 증가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윤 연구원은 "브랜드 로얄티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물산이 보유한 권리는 획득했으며 향후 삼성전자 홀딩스와 합병과정에서 전자 등 핵심계열사 브랜드 로열티의 자연스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따라 건설사업 통합 통한 경쟁력 강화, 제일모직 패션, 식음서비스 및 바이오사업 해외진출에 삼성물산 상사부문 인프라 활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등극(51.2%) 및 실적 연결인식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체자금조달(증자부담 감소), 삼성물산 재무여력 등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업 M&A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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