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지난 2005년 절판돼 10년째 재출판 되지 못하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최초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재출판을 촉구하는 자리가 열렸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과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저자인 팀 셔록 씨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5년 절판된 책에 대해 재출판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광주 광역시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함께 정부 관련부처,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등 공적기관이 영문판의 판권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출판에 나설 거을 요청했다. 아울러 재출판을 위한 예산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현재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2016년도 예산안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영문판 재출판 관련 예산을 긴급히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이를 관철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에서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와 미국 정부 최고위층 사이의 비밀전문인 이른바 ‘체로키 파일’(Cherokee file) 기반해 미국 정부가 신군부의 입장을 지지했다는 기고문을 집필한 셔록 씨도 참석했다. 셔록 씨는 이러한 내용과 신군부의 학살을 방조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적은 기고문인 ‘워싱턴의 시각’(The View from Washington) 챕터를 집필했었다.
셔록 씨는 지난 2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사를 쓰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집필에 참여한 공로로 광주광역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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