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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설공연 ‘비밥’ 해외관광객 유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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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람객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드라마 촬영지, 재래시장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활성화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국인 관광객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관광콘텐츠로 상설 공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도 지난해 2월부터 상설공연 ‘비밥’을 선보이고 있는데, 해외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밥은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 음식들을 만드는 과정을 비트박스, 비보잉 등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뮤지컬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비밥 공연을 관람한 해외관광객은 지난해 2월~4월까지 1059명에서 올해는 같은기간 8673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1월~4월까지의 해외관람객 수는 1만879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해외관람객 수(1만46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시는 1년간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이 올해 들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에 대한 사전 마케팅 기간이 짧았고, 관광상품을 해외 여행상품으로 구성하는데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필요했던 만큼 상반기 해외관람객이 다소 적었으나 하반기부터 차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밥은 리듬, 스텝, 마임 등으로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를 지향하며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 음식들을 만드는 과정을 비트박스, 비보잉 등으로 보여준다. 관광객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인천시가 기획했다.


한 공연관계자는 “관광시장에서 상설공연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마케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천의 대표음식인 짜장면을 공연에 접목함으로써 인천의 이미지도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설공연이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4월까지 해외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847명 중 65.4%인 5133명이 비밥공연 외에도 인천의 다른 관광지를 방문했고, 인천에서 숙박한 관람객도 94.3%인 739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아 찾는 인천관광지는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비밥공연장이 있는 중구지역 관광지를 비롯해 인천대, 천도절벽 등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조사됐다.


인천은 그동안 해외 관광객들의 숙박지로만 인식돼왔지만 이같은 비밥공연과 인천관광지를 연계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더욱이 인천은 서울과 가깝고 공항과 항만이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상설공연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천시내에 엔타스 면세점이 개관함에 따라 면세점과 비밥 상설공연, 개항장 이 있는 중구지역 관광지, 드라마 촬영지, 재래시장 등과 연계한 인천 관광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꾸준한 마케팅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올해 유커 40만명을 포함해 해외관광객 45만명 유치를 목표로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비밥공연, 드라마 ‘별그대’ 등 관광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일본·대만의 최대 여행사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를 연계한 인천숙박 관광상품을 구성해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밥공연은 인천이 단지 숙박지로만 머물지 않고 해외관광객들이 인천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관광상품”이라며 “현재 해외 여행사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마케팅에 의해 해외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밥공연은 오는 12월20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6시에 중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인천시민은 할인되며 평일(화~목)이나 단체관람시에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비밥퍼즐도 증정한다. <문의: 1644-1248 홈페이지(www.bibapin.com)>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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