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읽어주고' 소리 '보여주는' TV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TV를 개발, 보급에 나선다. 지자체에서 선정한 장애인들에게 LG전자가 TV를 기증하고 향후 사후 서비스까지 책임진다.
LG전자는 2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24인치 모니터TV 1만2200대를 지자체에서 선정하는 대상자에게 기증하고 24개월 동안 무상 AS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증되는 모니터TV는 평상시 TV로 사용하고 필요할 때 PC와 연결해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청각장애인들이 방송을 볼 때 자막이 화면을 가려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자막을 반투명으로 만들거나 깜빡이게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고 리모컨으로 자막 위치를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텍스트를 읽어주는 TTS 기술을 활용해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청중인 프로그램이 어떤 채널의 무슨 프로그램인지, 음성해설이 지원되는지 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리모컨 버튼에는 점자를 새겨 넣었다.
LG전자는 제품을 배송과 설치 후에 문자와 ARS로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무상 A/S기간을 24개월로 늘리는 등 제품 배송과 사후관리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LG전자 한국HE마케팅FD 허재철 상무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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