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중인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인 UHD TV 시장만 급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UHD TV 시장은 연평균 45.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리서치앤마켓은 "UHD TV 시장이 고화질 수요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풀HD(FHD) TV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기관들이 내놓은 보고서들은 모두 UHD TV 시장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내놓은 '내년 세계 TV 시장의 해상도별 판매비중 예상치'에 따르면, UHD TV가 43.4%를 차지해 39.4%인 풀HD TV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점유율은 풀HD TV가 50.2%, 울트라HD TV는 31.5%로 예측됐다.
또한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TV 시장이 지난해 5096만대에서 올해 4990만대로 106만대 감소했지만 UHD TV는 같은 기간 94만1000대에서 466만3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났다. UHD TV 패널 출하량도 2012년 6만3000장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연간 출하량이 4000만장에 육박, 전체 TV 시장에서 약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TV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해상도에 따라 HD(1366x768), 풀HD(1920x1080), UHD(3840x2160)로 구분된다. UHD는 HD 화질의 4배 수준이다. 현재 시판 중인 삼성전자의 SUHD TV, LG전자의 올레드(OLED) TV 등이 대표적인 UHD급 TV 제품이다.
UHD TV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13만3000대의 UHD TV를 팔아 24.3%의 시장 점유율로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68만8000대, 14.8%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업체 중에는 하이센스가 10%대의 점유율로 뒤따르고 있다.
하이얼, 콩가, 창홍, 스카이워스, TCL 등이 빠른 속도로 한국업체들을 추격하고는 있지만, 한자릿수 점유율대를 기록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강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앤마켓은 "UHD TV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려면 결국은 UHD TV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콘텐츠 확보가 열쇠가 될 것"이라며 "디즈니, 폭스, 넷플릭스, 워너브로스 등과 TV 제조사들의 제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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