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한ㆍ미ㆍ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이틀간 양자ㆍ3자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의 진전 방안을 논의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한미일에서 각각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여한다.
이번 협의에서 3국 수석대표는 정체된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을 하고 핵타격 수단의 '소형화, 다종화'를 공언하면서 핵능력 고도화를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추진하는 이른바 '탐색적 대화'에는 전혀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억지ㆍ압박ㆍ대화의 측면에서 그간의 대북정책을 점검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더 강력한 추동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오전 개최되는 3국 전체 회의에 앞서 26일에는 한ㆍ미, 미ㆍ일, 한ㆍ일 수석대표가 잇따라 양자 협의를 갖고 의견을 조율한다. 26일 오후에는 3국 수석대표가 참여하는 업무 만찬도 열린다.
정부 당국자는 "더 강력한 압박과 더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자 협의 직후에는 이례적으로 한미 수석대표가 중국을 동반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는 한미일 3국의 서울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집중적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협의 형태 자체가 북한에 일종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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