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의 등록고객이 올 1분기 말 기준 5000만명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말 현재 스마트폰뱅킹의 등록고객수는 3개월 전보다 402만3000명(8.3%) 증가한 522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우체국 고객의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를 합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엔 중복 계산됐다.
스마트폰 뱅킹이 확산되면서 '원조' 모바일뱅킹격인 IC칩(364만명) 방식 및 VM 방식(821만명)의 일반 휴대전화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꾸준히 줄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이들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VM 방식 서비스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이동통신사의 합의에 따라 올해 말부터 전면 중단된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증가에 힘입어 1분기말 현재 인터넷뱅킹서비스 등록고객수는 1억861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 고객은 4982만명으로 전체 고객수의 45.9%를 차지했다.
1분기 중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일평균)는 7694만건으로 전분기 보다 8.6%(607만건) 늘었다. 하지만 이용금액(일평균)은 37조 59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9%(1조 1259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중 대규모의 공모주 청약 관련 청약증거금 및 환불자금이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이체되면서 일시적으로 이용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에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된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의 대부분(91.2%)을 차지하는 조회서비스의 이용건수는 7020만건으로 전분기대비 9.1%(585만건) 증가했다. 대출신청 이용실적은 전분기보다 10.1% 줄어든 1832건에 그쳤지만 금액으로는 92.8%가 증가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뱅킹 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일평균)는 4035만건, 이용금액(일평균)은 2조25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3.0%(463만건), 8.2%(1713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조회서비스는 3717만건, 자금이체서비스는 318만건으로 조회서비스의 비중이 92.1%에 달했다. 또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4006만건, 이용금액은 2조197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2.9%(456만건), 7.7%(1569억원)씩 늘었다.
한편 인터넷뱅킹의 업무처리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1분기 중 비대면 거래 비중은 88.6%로, 작년말 보다 0.2%포인트 늘었다. 3월 중 은행의 입출금·자금이체 거래 건수 가운데 인터넷 뱅킹의 비중은 36.3%로 자동화기기(CD,ATM)의 40.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텔레뱅킹은 12.2%, 창구거래는 11.4%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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