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화련신광과의 협업을 통해 화장품 신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익우 삼성제약 대표(회장)은 22일 "화련신광이 향후 삼성메디코스에 추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의약용 화장품(메디케어)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제약은 1954년에 설립된 61년 업력의 제약업체로, 마시는 소화제 '까스명수'와 건강기능식품 '삼성SMS' 등의 대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젬백스가 지분(16.1%)를 인수하면서 자회사 삼성메디코스를 통해 의약용 화장품 제조 판매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메디코스의 실적은 올 1분기 순이익 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현재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추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화련그룹은 마시는 소화제와 의약과 화장품이 결합된 '메디(Medical)+코스(Cosmetics)' 모델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탄산 액체 소화제가 전무한 시장으로 향후 중국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련그룹은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국영기업으로 1989년 2월 천진에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북경을 포함한 중국 주요 도시에 86개 화련백화점과 2400여개 대형마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삼성제약와 젬백스는 전국화련상하그룹 산하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와 중국 유통사업을 위한 합작투자법인 '화련젬백스'를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련젬백스의 합작비율은 50대 50이며, 의약품·화장품을 비롯한 한국 상품을 화련신광에 독점 공급, 연간 300억위안(약 5조원)의 상품을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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