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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임협 시동…적자 속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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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현대重 노사, 불황극복 방안싸고 이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조선업계 임금 협상이 본격 시작됐다. 업황 불황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사측과 팍팍한 살림살이에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노동조합 간 이견이 커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오전 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사측 대표인 인사실장이 만나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이번 임협은 정성립 사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갖는 노사 간 협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협상 과정이 앞으로의 노사 관계를 살피는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24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갈 만큼 노사 관계가 돈독한 편이지만 사장 교체 후 구조조정 등 노조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 취임 전 직접 만나 우려를 전달했고 걱정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확답을 준 만큼 믿고 기다려 볼 생각"이라면서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노사 간 임금 격차를 좁히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노조측은 기본급 12만5000원 인상과 사내복지기금 50억원 출연, 하계 휴가비 150만원 추가 인상,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확정, 회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우리가 제시한 임금요구안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며 "사측과 임금 인상에 대한 격차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9년 무분규가 깨진 현대중공업은 임협 뿐 아니라 각종 현안문제에서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벌써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안을 확정해 사측에 전달했지만 교섭방식 갈등으로 아직까지 협상테이블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9일 노조가 독자적으로 임협 상견례 날짜를 잡았지만 사측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는 등 협상 전부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계속되는 인력 구조조정 논란에 통상임금 문제까지 겹치면서 임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일찌감치 사내하청 노조와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하는 등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종 공동 투쟁도 진행된다. 이들은 오는 30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전국 조선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업계 노조관계자는 "연대 투쟁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임협 진행상황에 따라 투쟁 강도는 더 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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