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경제 중심지 추진 간담회 참석 "업황호조에 안주해서는 안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부산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해양경제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이날 부산에서 해양경제 중심지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물류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단순한 항만물류 도시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해양금융, 해양과학기술, 수산물류, 관광 등이 복합된 종합적인 해양경제 허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서비스업 중 하나인 해운업의 경우 그간의 부진을 떨쳐 내며 금년부터 흑자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국제교역의 확대와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고,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34.4%, 18% 증가했다.
주 차관은 "그러나 해운사들은 당장의 업황 호조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코쉽)을 미리 확보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에코쉽 펀드 조성, 선박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운업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운보증기구에 대한 출자도 차질 없이 이뤄져 부산의 해양금융 경쟁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 1조원 규모 에코쉽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2개사에 484억원을 지원했다.
그는 "부산은 지역경제가 추구해야 할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가장 실행을 잘한)의 표본"이라며 "해양도시로서의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십분 활용해 동아시아 해양경제의 허브로 차근차근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1의 수출 항구도시로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신항만 건설로 발빠르게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물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부가가치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관광·쇼핑 등 여타 산업까지 기반을 확대했다"면서 "해운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곳으로 꼽히며, 일본·중국 관광객들도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주 차관은 "정부는 부산이 해양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 규제완화에서 합리적 범위내 재정지원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인센티브로 기업을 지원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우수인재를 유치해 자생적인 지역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차관은 앞서 창원 현대로템의 전동차공장을 방문해 기계·소재·부품산업 현황을 점검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시찰할 예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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