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플라자 첫날 6언더파, 케빈 나와 위클리, 이시카와 합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짠물퍼팅'의 힘으로.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퍼팅의 진수를 보여줬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첫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공동선두(6언더파 64타)에 올랐다. 케빈 나와 부 위클리(이상 미국), 이시카와 료(일본)가 같은 그룹이다. 발스파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이후 3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PGA투어 라운드 평균 퍼팅 1위(27.41)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전반 5개 홀을 치르는 동안 퍼팅이 6개에 불과했다. 1번홀(파5)에서는 7.62m, 2번홀(파4)에선 3.66m, 7번홀(파4)에서도 4.27m 버디를 사냥했다. 위기에 순간에서도 퍼팅이 빛을 발했다. 3번홀(파4) 2.44m, 5번홀(파4) 2.74m의 애매한 거리에서 파 세이브를 성공했다. 퍼팅수는 26개였다.
후반에도 '퍼팅 마법'은 계속됐다. 10번홀(파4)에선 6.70m의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한 것이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12번홀(파4)에선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를 하는 쇼트게임 능력도 발휘했다. 16번홀(파3) 1.22m의 버디 퍼팅을 뺀 것이 유일한 '실수'였다. 18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5.79m 칩인 버디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했다.
케빈 나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모처럼 신바람을 냈고, 위클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권은 조지 맥닐(미국)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공동 5위(5언더파 65타), 대니 리(뉴질랜드)와 벤 마틴(미국) 등이 공동 7위(4언더파 66타)에서 추격 중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애덤 스콧(호주)은 그러나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의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공동 86위(2오버파 72타)까지 떨어졌다. 8번홀(파3) '2온3퍼트'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한국은 출전 선수 3명 모두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김민휘(23)가 공동 86위, 배상문(29)과 박성준(29)은 나란히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1위(5오버파 75타)로 추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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