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항동에 첫 ‘팩토리 아웃렛’ 선보여… 영업면적 1만6500㎡ 규모, 177개 브랜드 입점
평균 할인율 40~70%... 기존 아웃렛 보다 2년차 이상 장기재고 구성비 늘려 가격경쟁력 확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백화점이 시도하는 신개념 아웃렛이 22일 베일을 벗었다.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15번째 아웃렛 점포로 패션기업들의 종합관 형태로 운영되는 상설 할인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는 차별화해 고객들에게는 더욱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고 협력업체에는 장기 체화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준다는 계획이다.
인천 중구 항동에 위치한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지상 1~6층 규모의 건물로, 영업면적은 1만6500㎡(5000평) 규모다. 블랙야크, 리바이스, 미샤 등 패션 브랜드부터 쿠쿠, 휴롬, 한국도자기, 씰리 등 리빙 브랜드, 유명 F&B(Food&Beverage)까지 177개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 1층은 잡화ㆍ여성ㆍ영패션, 2층은 남성패션ㆍ아웃도어ㆍ스포츠, 3층은 리빙ㆍ식당가로 구성돼있다. 3~6층은 약 8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다.
또 생산된 지 2년 이상 된 장기재고의 구성비를 늘려, 일반 아웃렛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기존의 도심형 아웃렛의 상품구성은 1년차 재고의 구성비가 70~80%로 대부분이지만,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2년차 이상 된 재고의 구성비가 60% 이상이다. 이 점포의 평균 할인율은 40~70%로, 일반 아웃렛의 평균 할인율인 30~50%보다 더 높다.
총 177개 브랜드 중 패션ㆍ생활가전 브랜드는 164개로, 이 중 87%에 해당하는 143개 브랜드가 2년차 재고 구성비를 70% 수준으로 준비했다. 특히 리빙 브랜드에서는 단종 모델, 진열ㆍ반품 제품 등 다양한 리퍼브 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브랜드별로 매장이 구획됐던 기존의 아웃렛과는 달리 패션 그룹의 '종합관' 형태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2년차 이상의 저렴한 상품들이 대부분인 만큼, 브랜드별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보다는 2~5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놓아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맛집도 유치했다.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 김치요리 전문점 '장호짤라집', 부산의 유명 팬스테이크 맛집 '미스테이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50㎡(75평) 규모의 '타요버스 키즈카페'도 마련해 아동 고객들이 즐길 거리도 준비했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팩토리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를 기획하게 됐다"며 "협력업체의 체화재고를 소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판로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침체된 유통시장 및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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